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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경쟁했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그래프코어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에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래프코어는 중국 시장을 주력으로 삼아 3년 전 28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유망한 스타트업이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기술 판매가 제한되고 있는 그래프코어는 중국에서의 사업 운영을 크게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해고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래프코어 직원 대부분이 이번 일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프코어는 2016년에 설립된 영국 기업으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던 그래프코어는 2020년에는 2억22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해 그래프코어는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최근 회사 서류에 따르면, 2022년 연매출은 46% 감소하고 손실은 11% 증가하여 2억460만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래프코어의 중요 투자자인 세쿼이아는 보유 중인 그래프코어의 지분가치를 0으로 기록했다고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래프코어의 CEO인 나이젤 툰은 이전에 중국을 잠재적 성장 시장으로 지목했지만, 엔비디아와 경쟁하던 중 미국의 대중 수출 제재로 인해 중국에서의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툰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약 20~25%를 차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래프코어 대변인은 엔비디아와 같은 그래픽칩 제조업체를 언급하며, 이번 일로 인해 중국에서의 사업 활동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프코어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지 주목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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