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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단숨에 120조원 순자산 돌파

지난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에 따라 금리형 ETF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120조657억원으로 돌파했다. 이로써 ETF 시장은 순자산 기준으로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12월 28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54.2% 증가하여 120조657억원에 이르렀다. 다양한 신규 상품의 상장과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큰 힘을 발휘하여 ETF의 순자산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2022년 6월 29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22년 11월 30일에는 약 12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유사한 기간인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글로벌 ETF 순자산 총액은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국내 ETF 시장은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 상장 ETF가 160종목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2022년의 139종목을 뛰어넘었다. 또한, 총 상장 종목수는 812종목으로 전년에 비해 21.9% 증가했다.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코스피 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33.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순자산 총액은 6조6920억원으로, KODEX 200(6조5610억원)을 제치고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 1위에 올랐다. 또한, ETF 순자산 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금리형 ETF(△3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4위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5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로 이루어져 있는 등 금리형 ETF가 강세를 보였다.

금리형 ETF는 CD(양도성 예금증서) 91일물 금리나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를 기초로 만들어진 상품으로, 안정적인 연 3%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금리형 ETF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ETF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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