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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반도체 열풍, HBM과 GPU 관련주 상승세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AI 프로그램의 구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주가 거래대금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이에 따라 서학 개미들도 엔비디아와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열흘 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이수페타시스 거래대금은 2조2379억원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거래대금 순위 11위에 해당한다. 한미반도체의 거래대금은 2조1289억원으로 13위에 올랐으며, ISC의 거래대금은 5445억원이 되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2조1725억원(142위)과 5조8209억원(65위)으로, 중형주로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ISC의 거래대금은 시총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에 GPU용 기판을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 장비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AI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장치에는 GPU가 필요한데, 이를 전자기판에 얹을 때 HBM을 함께 배치하여 GPU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ISC는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기관들은 HBM 생산에 경쟁력 있는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기관들은 삼성전자에 12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였으며, SK하이닉스에 775억원어치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기업은 HBM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알려져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와 40%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올해에도 더 많은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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