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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에서는 상반기에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를 위해 업계는 고부가가치 차종으로의 전환과 업황 악화 대비 등 다양한 이유로 재고 자산의 증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재고자산은 17조4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습니다. 이 중 제품(30%)과 상품(40%), 원재료(10%)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기아의 경우에도 10조5239억원으로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유형 재고는 감소했지만 제품(29%)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판매할 수 없는 차량의 물량이 증가한 것을 의미합니다. KG모빌리티의 경우에도 상반기 재고자산이 64% 증가한 4163억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제품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는 상반기 각 업체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결과입니다. 기아는 총 157만592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현대차도 208만여대를 판매하여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KG모빌리티의 판매량도 36.5% 증가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호황에도 재고 자산이 증가한 이유가 다양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으로의 전환을 진행함으로써 재고 자산의 가치도 함께 상승했다는 입장입니다. 재고 자산은 현재 금액 규모로 공시되고 있지만, 현대차에 따르면 실제 차량 대수 기준으로는 재고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관계자는 "전기차와 제네시스 등 고가 차량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가 금액이 높아진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산의 규모보다는 실제 차량 대수 기준으로 보았을 때 현재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현대차와 기아는 최대 생산을 이어가기 위해 최대한의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재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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