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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류지(廣隆寺): 교토의 명소로 일본 국보 1호로 알려진 목조미륵반가상을 보러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 이 불상은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반가부좌를 취한 보살의 형상이다. 한국의 국보인 금동미륵반가상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눈과 입가의 감미로운 미소가 특징이다. 독일 사상가 카를 야스퍼스는 "이 불상만큼 인간의 실존적인 평화를 나타내는 예술품을 본 적이 없다"고 감탄했다.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으면 광적인 집착으로 변할 수도 있다. 1960년 이 작품에 매료된 대학생이 불상의 오른손 약지 끝을 약 3cm 정도 잘라서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버스 정류장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 자리에 버리고 하숙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죄책감을 느끼고 광륭사에 사죄하러 갔다고 한다.

최근 출간된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는 교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다. 교토는 8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일본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사찰과 신사가 17곳이 있다. 매년 약 9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관광지나 맛집, 숙소 등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일반적인 교토 여행서와는 다릅니다. 보다 깊이 있는 해설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이전에 출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의 주요 내용을 선별하여 한 권으로 모았습니다.

이 책은 교토가 수도로 지정되기 이전인 아스카시대(6~8세기)부터 근대에 조성된 명소까지 통시적인 구성으로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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