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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시차 증가…과학 성과를 인정받기까지 더 오래 걸리는 추세

과학 성과를 낸 연구자가 노벨상을 받기까지 걸리는 노벨 시차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은 성과를 달성한 뒤 약 30년이 지난 후에 수상을 받았으며, 이 기간은 더욱 길어지는 추세라고 전해졌다.

60년 동안 노벨 시차는 평균적으로 두 배 정도 증가했다. 1951년부터 1960년까지와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시차를 분석한 결과, 화학상은 16년에서 30년으로, 물리학상은 12년에서 28년으로, 생리의학상은 13년에서 29년으로 늘어났다. 반면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경우, 전체 기간 동안 노벨 시차가 30~34년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노벨 시차의 변화를 분석한 인디애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현재 찾아볼 수 없지만 20세기 전반에는 30대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일이 흔했다"고 밝혔다.

노벨 시차는 1960년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의 이유로 획기적인 발견의 숫자가 늘어났다고 꼽았다. 코넬대 교수는 "수상 자격이 있는 연구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어떤 연구는 수 년,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중요성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존 구디너프 교수는 약 40년 전에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에 리튬 코발트 산화물을 사용해 고밀도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에 97세의 나이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성과는 리튬 이온 배터리 소재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린 사례라 할 수 있다.

과학 연구의 중요성과 가치는 점차 알려지고 있지만, 그에 따라 과학 성과를 인정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과학 관련 분야에서의 성과 인정 시스템과 과학자들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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