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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에서 700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 현장이 분양을 앞두고 모든 절차를 중단했다. 이는 건설사가 인건비와 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공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결과이다. 건설사와 조합은 공사비 협상을 시도하였으나 입장차이로 인해 언제 사업이 재개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건비 급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다수의 사업장이 중단되거나 건설업 전체의 부실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전국적으로 수익의 악화나 프로젝트의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직접공사비를 나타내는 건설공사비지수가 30% 이상 상승하였다. 2018년 말 113.97이었던 이 지수는 2021년 말에는 148.56으로 치솟았다. 약 5년 사이에 건설공사비지수는 39.7포인트(34.8%) 상승한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은 더욱 가파르다. 레미콘 가격은 6만7000원에서 9만원까지 치솟았다. 철근 가격도 67만1000원에서 98만5000원으로 상승하였다.

충북의 한 중소 시행사 A사가 대형 건설사와 계약한 공사비도 상당한 상승을 겪었다. 3.3㎡당 2021년에는 405만원이었던 공사비가 작년에는 520만원으로 상승하였으며, 지난 9월에는 575만원까지 올랐다. 2년 동안 상승률은 41.2%에 이르렀다.

공사비의 급등은 그만큼 많은 영향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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