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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 연말 우울한 성수기 예상

가전 업계는 올해 연말 우울한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심리의 회복이 미미한 가운데 대형 쇼핑행사가 몰린 4분기에도 가전 시장이 침체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전 제품의 교체 수요도 회복될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가전 업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매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정보업체 GfK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에서 국내 대표 가전제품 33개의 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혀졌다. 제품군별로는 대형 가전이 16% 감소하여 시장 하락을 주도했으며, 컴퓨터를 비롯한 IT 기기는 20% 역성장했다. 주방가전(-15%), 생활가전(-2%)도 악화되었다.

세계적으로도 가전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전 세계 가전 시장 매출액은 5~7% 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고, 신제품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대기업 가전 업체 관계자들은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계절성 성수기인 4분기에도 회복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매년 4분기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절 등 주요 쇼핑 행사가 진행되며, 소비심리가 활성화되는 연말 연시까지 이어지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GfK는 하반기에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소비심리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교체 주기가 도래한 고가의 제품들도 판매가 부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전 업계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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