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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첫 태풍이 접어들고 있다. 8월말 동시에 발생한 3개의 태풍은 소멸 단계에 들어가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능성은 낮지만, 너무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을철 강력한 태풍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제24호 열대저압부는 제13호 태풍 윈욍(YUN-YEUNG)으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이다. 현재 제24호 열대저압부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먼바다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으며, 태풍으로 격상된 뒤에는 일본 도쿄 앞바다를 지나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 초입인 9월은 여름의 8월과 함께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치를 보면,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8월(5.6개)이고 그 다음은 9월(5.1개)이다.

가을 태풍이 위험한 이유는 강도 때문이다. 해수 온도는 대기 기온보다 변화가 느리기 때문에 여름에 시작된 해수 온도가 9월에는 29도를 넘어선다. 이는 태풍이 열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동력이 된다.

한국에는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가을 태풍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들은 각각 8월 30일부터 9월 1일, 그리고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대표적인 태풍이었다.

가을 태풍은 많은 강수량을 동반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뜨거운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은 그 자체로도 많은 비를 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태풍이 가을에 찾아오면 남하하는 찬 공기와 만나 더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을철 강력한 태풍들이 더 잦아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주의해야 한다. 조금만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다. 태풍에 대비하는 안전한 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발생할 태풍들에 대한 주의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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