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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공식 SNS 계정에 일본의 욱일기가 등장했으나 한국 누리꾼들의 항의에 따라 삭제되었다고 전해졌다.

14일 성신여대의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FIFA 클럽 월드컵 홍보 프로모션 이미지가 FIFA 월드컵 공식 SNS 계정에 게시되었다고 밝혔다. 그 이미지에는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출전하는 우라와 레즈(일본)의 축구 선수인 나카지마 쇼야가 메인으로 등장하고 배경으로 욱일기가 사용되었다.

많은 한국 누리꾼들이 게시글에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로 항의하자 욱일기 이미지는 삭제되고 다른 이미지로 변경되었다고 서 교수는 덧붙였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인들에게 풍요와 출산 등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웠던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FIFA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시아인들에게 일본의 전쟁 범죄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전에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FIFA 측이 제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좋은 사례를 통해 앞으로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다시 등장할지 모를 욱일기 디자인을 꾸준히 없애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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