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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전력반도체 협력 체결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성능 향상과 전력반도체 공급 확보를 위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손을 잡았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의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 체결식이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열렸다. 현대차그룹 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과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 피터 쉬퍼 사장 등 현대차·기아와 인피니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기아는 향후 출시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력 성능 향상을 위해 인피니언과 기술개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일부를 인피니언으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량용 전력반도체뿐만 아니라 MCU와 센서반도체, 산업용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인피니언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양산 검증 이력, 생산 규모 등에서 상호 협력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인피니언의 센서반도체를 공급받은 것을 시작으로 중반부터는 전력반도체를 수급해왔다. 또한 2007년부터 2020년까지는 인피니언과 전력성능 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 변환, 제어, 분배를 담당하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이다. 그러나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차종별로 맞춤설계가 필요하며 공급업체와 생산규모가 한정적인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기아의 인피니언과의 협력은 전동화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탁월한 전력 성능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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