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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교실"로 발전 중인 과밀학급, 공간 부족으로 체육 수업 복도에서 진행

경기도 오산시 세마중학교에서는 수업 공간 부족으로 한 학급이 복도에서 체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에 방문한 세마중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이 교무실 앞 복도에서 탁구를 치고 있었다. 이 학교는 3개 학년에 총 24개 학급이 있는데, 4개 학급의 체육 시간이 겹치는 경우 2개 학급은 운동장, 1개 학급은 체육관을 사용하고 나머지 1개 학급은 복도에서 수업을 하게 된다.

과밀학급 현상은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심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콩나물 교실"이라고 불리우는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과밀학급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지도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원이 증가하자 경기도 교육청은 내년에 역대급 예산을 편성하고 2025년까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다.

경기도 내 중학교 전체 학급 중 65.7%가 과밀학급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특히 오산과 화성 같은 신도시 지역의 문제가 심각하다. 오산과 화성은 서울에 비해 약 1.3배나 많은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밀학습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라고 할 수 있다. 교사들 또한 학생들의 수 많은 개별 상담과 학생기록부 작성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미술실, 음악실 등 일반 교실을 활용해 교과 특성을 살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공간 부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으며, 경기도 교육청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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