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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또다른 중국 직구 앱 테무까지 한국에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테무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값싼 중국산 제품들을 물량 공세한다. 또한 신규 가입자를 추천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e커머스 시장에는 수년간의 출혈 경쟁을 멈추고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테무 앱 사용자 수는 182만5143명으로 전체 쇼핑 앱 중 20위에 올랐다. 홈플러스(약 188만명)는 19위, SSG닷컴(약 195만명)은 18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테무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만에 기존 유명 쇼핑 앱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테무는 중국 e커머스 기업 핀둬둬의 계열사로 2022년에 설립된 뒤 미국을 중심으로 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7개월만에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지난 10월에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깃을 넘어 앱 사용자 수 2위를 차지했다. 테무는 이후 올해 6월에는 일본, 7월에는 한국, 8월에는 필리핀, 9월에는 말레이시아로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한다. 테무는 최소 주문 금액(국가별 상이)이 있지만, 무료 반품, 특정 일자까지 미배송 시 포인트 지급, 상품 파손 시 환불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으려고 한다. 주요 소비자는 저렴하게 다양한 물건을 사용해보고 싶어하는 젊은 층이다. 또한 틱톡 등 SNS에는 물건을 잔뜩 구매한 뒤 뜯어보는 테무깡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테무의 홍보 전략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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