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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 도입, 퇴직연금 수익률 상승 기대

퇴직연금 가입자의 잠자는 수익률을 깨우고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디폴트옵션이라는 사전지정 운용제도가 지난 7월부터 시행되었다고 한다.

국내 퇴직연금 불입액은 연간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의 장기수익률은 연 1.9% 정도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원금이 늘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호주나 미국은 지난 10년간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개념적으로 디폴트옵션이란 다양하고 복잡한 금융상품들 중에서 선별된 대표상품을 세트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다. 식당에서 메뉴 선택이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대표 세트메뉴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디폴트옵션의 운용대상 상품에는 원리금보장상품, 생애주기펀드(TDF), 자산배분펀드(BF)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단일 상품이 아닌 여러 상품을 조합하여 포트폴리오로 제공한다.

디폴트옵션은 분산투자가 충분히 이뤄진 여러 상품들을 조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고 한다. 특히 생애주기펀드(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하여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대표적인 자산배분펀드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주식 및 채권에 골고루 분산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투자되는 자산배분펀드인 6040 포트폴리오는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된다고 한다. JP모건의 데이터에 따르면, 6040 포트폴리오는 2002년 이후 20년간 연평균 7.4%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생애주기펀드(TDF) 중 빈티지(은퇴목표시점) 2035가 이 포트폴리오에 가장 가까운 상품으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투자자들은 원금을 보장하는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곤 한다. 그러나 디폴트옵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들을 포트폴리오로 조합하여 제공하는 방식은 안정성과 함께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디폴트옵션의 도입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원금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디폴트옵션에 대한 국내 퇴직연금 시스템의 발전은 퇴직 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여겨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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