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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필하모닉 내한 공연이 지난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대기실 문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들이 떡하니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관객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광경일 것이다.

이렇게 경호원들에게 호위된 사람은 이날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었다. 임윤찬은 지난해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후,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의 소속사는 임윤찬의 열렬한 팬들과의 접촉에서 돌발적인 사고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호원을 투입한 것이다.

임윤찬의 팬클럽은 다른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과 비교해도 매우 열정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임윤찬이 공연을 하면 티켓은 열자마자 매진된다. 가격도 정상 판매가의 10배에 이르며, 연주 당일에는 취소 표를 기다리는 팬들로 북적거린다. 임윤찬이 무대에 오르거나 연주가 끝날 때는 아이돌 스타처럼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이에 대해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팝스타처럼 임윤찬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도 있다"고 보도하며 그의 인기를 강조했다.

임윤찬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조성진의 팬들과의 성향은 다르다. 이 같은 슈퍼스타급 인기를 얻는 클래식 음악 연주자는 해외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베를린 필 음악감독을 지낸 명인 사이먼 릴링스 등이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 경호원을 요청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임윤찬은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경호원 투입은 그만큼 그의 인기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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