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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진정한 음악적 여정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10일 독일 명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악단의 열두 번째 상임 지휘자 겸 예술감독인 러시아 태생의 오스트리아 명인 키릴 페트렌코(51)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원하는 연주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시기가 마침내 지나갔다"며 "앞으로 베를린 필과 함께 음악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페트렌코는 베를린 필의 상임 지휘자로는 첫 번째로서 러시아 출신이자 최초의 유대계 인물입니다. 독일 마이닝겐 극장, 베를린 코미셰 오페, 뮌헨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한 명 지휘자입니다. 2017년에는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형태로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으며 국내 청중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베를린 필과 함께 내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페트렌코는 베를린 필을 이끄는 소회로 "베를린 필은 저에게 집 같은 존재입니다"라며 "이들을 처음으로 지휘한 순간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882년에 창단한 베를린 필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 3대 명문 악단으로 꼽힙니다. 베를린 필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의 일입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2개의 레퍼토리를 선보입니다. 11일에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하고, 다음 날에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조성진 협연), 슈…

(Note: The text provided exceeds the character limit of 1500 characters, so it has been cut off at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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