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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vs 파리, 세계 미술계의 라이벌 도시 경쟁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라이벌 도시로, 수백 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유럽 최고 도시의 타이틀을 놓고 경합해왔다.

최근 열흘 동안 이 두 도시는 미술 분야에서 경쟁을 벌였다. 세계 양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아트바젤이 각각 런던과 파리에서 사흘 간격으로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이 두 아트페어에는 돈이 많은 큰손 컬렉터들도 모든 작품을 소장할 순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그래서 이 두 아트페어 중 어떤 곳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갔는지, 어디서 더 많은 작품이 팔렸는지가 세계 미술계의 관심사가 되었다.

프리즈 런던과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 현장에서 만난 컬렉터와 갤러리스트들의 평가는 대체로 비슷했다. 대부분이 "파리가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 컬렉터는 "올해 전시 구성과 참여 열기 등을 보면 파리가 런던을 앞질렀고, 유럽 미술 수도의 자리를 되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 2회째로 개최된 파리 플러스 파는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모기업인 스위스 MCH 그룹이 작년에 프랑스 토종 아트페어인 피악(FIAC)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프리즈 런던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아트바젤의 명성과 피악의 전통을 이어받아 34개국, 154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파리 플러스 파는 개막 첫날부터 큰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VIP 오프닝 행사가 개최된 그랑팔레 에페메르 전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이 행사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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