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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서 생애 첫 우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고군택(27)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무명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잡았다. 고군택은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대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마무리하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작년 챔피언 박상현을 2타 차로 따돌려 생애 첫 승리를 차지하였다. 고군택은 이로써 1억 4천만원의 우승 상금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고군택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0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였다. 그리고 이전까지 48개 대회에 출전하여 작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달성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최종 라운드에서 베테랑 박상현과 지난해 대상 포인트 2위 서요섭과 격돌하였다.

경기에서 2위로 출발한 고군택은 13~15번 홀에서 연속적인 버디를 기록하여 선두에 올랐다. 박상현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자 한동안 공동 선두를 허용하였다. 그러나 승부는 17번 홀에서 좌우되었다. 박상현은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적어내었고, 이에 비해 고군택은 4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이로 앞서 나갔다.

고군택은 18번 홀에서 티샷을 당겨치며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까지 안전하게 보낸 뒤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 기록인 268타는 대회 최소 타 기록으로, 종전 기록인 2017년 맹동섭의 269타를 갱신하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은 17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발목을 잡혔고, 이로써 대회 2연패는 성취하지 못하였다. 박상현은 이날 66타로 6언더파를 기록하였지만 고군택의 앞세워진 우위에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고군택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루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고군택은 무명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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