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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실염의 환자 수 급증…적절한 치료로 건강 회복 가능

레슬링(WWE)에 이어 격투기(UFC) 챔피언을 딴 브록 레스너는 2009년 UFC 타이틀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습니다. 40도가 넘는 고열과 총에 맞은 것 같은 극심한 고통으로 체중이 18㎏이나 빠졌던 그는 뒤늦게 알아낸 이 병의 이름은 게실염(장 게실염)이었습니다. 수술과 재활을 위해 결국 챔피언 벨트를 벗고 수년간 운동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게실염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장 게실병 환자 수는 2018년 5만3297명에서 2022년 6만3760명으로 5년간 약 20% 증가했습니다. 이는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나쁜 배변 습관 등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게실이란 내부에 공간이 있는 위·대장·방광 등의 장기 바깥쪽으로 난 비정상적인 주머니를 의미합니다. 여러 개의 게실이 동시에 나타나면 게실증이라고 하며, 주머니 안으로 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면 게실염이 발생합니다.

게실은 태어날 때부터 있을 수도 있으며, 퇴행성 변화나 고단백, 고지방, 저섬유질 식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동양인 중에서도 보통은 선천적으로 게실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후천적으로 게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실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병은 아니지만, 게실이 있는 사람 중 1명에서 게실염이 발생하며, 이는 심각한 천공, 복막염, 장폐색 등을 초래하여 사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인 이태희 교수는 "게실 출혈은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복용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게실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게실염은 조기에 발견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 규칙적인 배변습관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실과 관련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게실염에 대한 인식과 예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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