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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논란은 올해 초 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서 AI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특히 성불평등 및 인종차별과 관련된 혐오발언 등이 여론을 통해 널리 퍼져 AI 윤리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3월, MS에서 출시한 챗봇 테이 역시 출시 16시간 만에 운영이 중단된 적이 있다. 백인우월주의 및 여성·무슬림 혐오 성향을 가진 익명 사이트에서 테이에게 비속어와 인종·성차별 발언을 학습시켰고, 그 결과 테이가 혐오 발언을 일삼았던 것이다.

또한, AI로 이미지나 음성·영상을 정교하게 합성해 만드는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으로 가짜 뉴스들이 양산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진실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울려왔다. 국내에서는 지인능욕이라는 이름으로 주변인들을 음란물 대상으로 만드는 딥페이크 악용 사례들이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올해 4월부터 관련법이 개정되어 이러한 행위들이 불법화되었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서 여전히 대행서비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악용으로 인해 AI 윤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더욱이 누구나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악용 사례들이 음란물의 범위를 넘어 전체 사회의 신뢰를 흔들어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된다. 인공지능 분야의 석학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 토비 윌시는 "세상은 딥페이크를 통해 누구나 진실을 조작할 수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할까?"라고 질문하였다.

AI의 발전과 함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AI의 윤리 문제에 대해 더욱 고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AI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인간다운 윤리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노력 없이는 인공지능이 사회의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서도 결여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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