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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부동산 PF 펀드 조성 검토 중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화되자, 5대 금융그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해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취약한 차주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부동산 PF에서도 5대 금융그룹과 같은 금융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개로 금융당국은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도 가동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2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주재로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 점검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지주 등 5대 금융그룹의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민간 금융회사의 PF 펀드 조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도 연체율 관리를 위해 PF 대출을 꺼리고 있어 일부 건설사들은 "금융회사의 대출이 끊기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주택공급 인허가 물량의 급감으로 인해 2~3년 안에 주택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에 5대 금융그룹은 부동산 PF 펀드를 별도로 조성해 민간 분야에서도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1조원 규모의 자산관리공사(캠코) PF 정상화 펀드와는 별개로 순수한 민간 금융 지원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는 우리금융이 5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 부동산 PF론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 산하 우리은행 등이 출자하고 계열 운용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부동산 PF론펀드가 새로운 롤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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