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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상대로 마약류 등을 이용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한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0일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여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C씨도 불구속 입건돼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피해자의 신고를 받아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포함한 신고를 받았다. 이후 수사를 시작하여 지난달 20일에 제주시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여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과 액상 합성 대마 약 5㎖ 등을 확보했다. A씨와 B씨는 친구 관계로 약 6년 동안 전국의 유흥주점을 돌며 여성들에게 수면제가 섞인 음료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권유하고, 정신을 잃은 후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범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찍어 공유했다고 한다.

수사 과정에서는 불법 성관계 영상 수십 개가 발견되었으며, 그 용량은 심지어 280GB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영상을 제삼자에게 판매하거나 유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수는 20명 이상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범행 당시 정신을 잃어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피해자임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현재까지 A씨와 B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C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 중이다.

경찰은 현재 마약 판매 책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범행 여부 역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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