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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주차 도중 시비가 붙자 흉기를 꺼내 협박한 혐의를 받았으며, 마약류 3종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남성은 경찰 체포 당시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4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 B씨와 시비가 붙어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현장을 떠나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차를 세우고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여 오후 7시 40분쯤 신사동의 음식점에서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CCTV 영상에는 A씨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골목을 걸어오다가 뒷걸음질을 치며 팔을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A씨는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지며 바닥과 표지판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엉금엉금 기다가 몸을 부르르 떨게 되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발생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한 후, 주차장에서 도주한 이후에도 신사동의 모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병원에서는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롤스로이스 차를 타고 행인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B(28)씨와 조폭 선후배 관계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실제로 B씨와 A씨가 관계가 있는지 확인 중이며,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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