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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장인들이 조직문화 진단 점수를 매긴 결과,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서 19세 이상의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휴식, 평가, 위계, 소통, 괴롭힘 예방, 대응, 사후 조치 등 총 7개 영역과 25개의 문항에 대한 점수(0~100점)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문항의 평균 점수는 60.7점으로, 지난해의 68.7점보다 8점이나 떨어진 수치입니다.

25개 문항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문항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을 때 신고자의 신원이 노출될 것 같다"라는 내용으로, 이 문항의 점수는 지난해보다 12.5점이나 하락한 51.7점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하위 점수를 받은 5개 문항 중 4개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문항이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신고자의 신원이 노출될 우려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이후 복귀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울 것",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인정되었을 때 행위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것",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을 때 징계, 따돌림, 소문 등 불이익을 당할 것" 등의 문항들의 점수도 10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이와 관련하여 실제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상담을 받은 직장인 A씨의 사례도 공개하였습니다. A씨는 괴롭힘을 신고하면서 인사팀에 피해자 보호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조처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우려와 실제 상황의 심각성이 드러났으며,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노력과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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