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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함께 산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지난 6월 오전 울산의 한 도로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서 A씨는 아내 B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몇 달간 실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직장에 다니는 아내로부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핀잔을 들어 평소 불만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A씨는 집안일 때문에 아내를 차에 태워 함께 이동하던 중, 생활 태도 등에 대한 잔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에 A씨는 차를 길가에 세우고 아내와 함께 차에서 내려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하여 범행을 저지르고, 범행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

수사과정에서 A씨는 아내가 생활 태도 등에 대해 잔소리하는 것을 듣고 분노를 느끼며 범행에 이르렀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부부의 대화를 볼 때, 서로 불만이 있었지만 아내는 남편이 속마음을 진솔하게 터놓고 원만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길 원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20년간 함께한 배우자를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가정 폭력과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법조계는 이번 사건을 통해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이에 대한 예방 교육과 법적 제도의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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