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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년차 교사로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되는 마음에 더 가슴이 아프네요."

20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추모객이 모여들었습니다. 교문 앞에는 국화 꽃다발이 쌓여 있었고, 벽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메모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동료 교사와 선배 교사들의 근조화환도 계속해서 도착하면서 학교 앞 인도에는 수백개의 화환이 두 줄로 놓여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소속 교사는 지난 18일 오전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이 교사는 지난해 3월에 임용되었으며, 올해에는 1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추모 인파는 이른 아침부터 계속해서 몰려왔습니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 전후로 크게 증가하여, 현직 교사들과 시민들이 추모를 위해 학교를 찾은 결과, 학교 담벼락을 따라 200m 이상의 긴 행렬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들은 교문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과 기도를 하고,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12년차 교사라고 밝힌 한 여성은 이날 오전 교문 앞에 A4용지 3장 분량의 추모글을 붙였습니다. 그녀는 "아무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 것 같아서 추모하러 왔습니다"라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없어서 우리에게 많은 비난과 공격이 오는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에는 일부 추모객들이 추모 공간 마련을 위해 학교 건물을 개방해 달라고 요구하며 학교 측과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아직 방과 후 수업이 진행 중이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모씨는 퇴근 후 동료 교사들과 함께 학교를 찾았다며, "학교 밖으로 사람들이 많아서 위험하니 건물 안에 추모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문을 열어달라는 요구가 오히려 문제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상황에서는 학교 측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많은 교사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끝까지 학생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교사들의 어려움과 고난에 공감하며, 우리 모두가 그들에게 더욱 많은 이해와 격려를 보내는 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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