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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중반 미국의 사진잡지는 요즘의 인스타그램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사진들은 예쁘고 화려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런 사진들을 보는 사람들은 비록 간접적으로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진들은 사실 모두 연출된 장면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정교하게 연출된 "예쁜 사진"을 좋은 사진으로 인정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반발하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윌리엄 클라인과 로버트 프랭크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들은 전통적인 사진 기법을 무시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담을 수 있다면 피사체에게까지 다가가거나 초점이 흔들리는 것도 감수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파격적인 작품들에 대해 사진계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곧 클라인과 프랭크와 같이 자유분방하게 사진을 찍는 풍조가 사진계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대 사진의 시작이었습니다. 클라인과 프랭크는 "현대 사진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 곁을 떠난 클라인의 첫 유고전이자 한국에서의 첫 전시가 현재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1950년대 초부터 1990년대까지의 클라인의 사진, 그림, 영화, 책 등 약 130여 점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뮤지엄한미 관계자는 "2015년부터 계획한 8년간의 전시"라며 "클라인의 다양한 작품들과 미적 감수성, 인간적인 면모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시는 8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시작은 클라인이 프랑스 파리에서 화가로 활동했을 때 그렸던 추상화 작품입니다. 카메라를 향해 집중하는 클라인의 모습부터... (1500 charac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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