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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을 저질렀던 10대 고등학생이 흉기를 가지고 이전 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을 협박한 뒤 체포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 5일, 특수협박 등 혐의로 10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9시 34분쯤 화성시의 한 고등학교에 찾아와 복도에서 교사인 B씨와 다른 교사들에게 흉기가 든 가방을 보여주며 협박했다고 전해졌다. A군은 이전 학교에서 학교 폭력을 저질렀어서 다른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A군은 학교 교사에게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학교를 찾아갔으며,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의 태블릿 PC도 파손한 혐의가 있다. 이에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전 학교 교사였던 B씨에게는 A군이 해당 학급 학생들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B씨가 거절했다고 한다.

A군은 이에 대해 "앞으로 이 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B씨에게 보냈고, 사흘 뒤인 지난 4일 B씨를 찾아가서 난동을 부렸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흉기를 휘두르진 않았다"며 "A군은 정신질환으로 치료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신병동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학부모, 사회 전반에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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