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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종석은 유남석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소장 후보로 지명되었다. 이에 따라 헌재는 국회 인사청문회 등 임명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 후보자의 개인 신상에 대한 검증은 이미 2018년 인사청문회에서 이뤄진 바 있으므로, 이번 인사청문회는 최근 5년 동안 후보자가 헌재 재판관으로 제출한 의견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이 후보자가 이미 한 번 국회를 통과한 경험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동의안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에는 여야 3당 모두 헌재 재판관 후보를 1명씩 추천해 3개의 선출안이 모두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이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의 위장전입 전력 등을 지적받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기류가 강하지 않아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1표, 반대 33표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현재 국회 분위기는 만만치 않다. 국회를 대다수 보유한 민주당은 이달 초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헌재소장의 임명이 불발되거나 지연될 경우, 대법원장과 헌재소장까지 사법부 양대 수장이 동시에 공석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대법원장 후보자의 경우 후보자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회, 국회 동의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소장이 공석되면 2018년 9월에 취임한 이은애 재판관이 다른 재판관들과 회의를 거쳐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는 2000년대 이후로 총 4번 동안 시행되었다. 이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기능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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