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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원대 자금 마련에 나선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대의 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방산 부문 등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22일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여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식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 한화오션은 어떠한 방식이든 "실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2조~2조5000억원 수준의 자금 마련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한화오션의 시가총액(8조원 내외)의 25~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의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를 확보하며 대주주가 되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인수가 마무리된 지 3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신사업 투자자금"이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화그룹 부회장인 김동관은 지난 6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한화오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육·해·공 통합 라인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그룹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산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및 캐나다 잠수함 사업 등 굵직한 수주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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