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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테러가 심각했던 시기는 좌우 갈등이 극에 달한 해방 공간이었습니다. 1945년 12월 우파 정치인인 고하 송진우의 자택 암살 사건 이후, 1947년 4월 중도좌파인 근로인민당 당수인 몽양 여운형이 혜화동 로터리에서 암살당했습니다. 여운형은 해방 후 2년 동안 10번에 이르는 피습을 당했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한국민주당 핵심인 설산 장덕수가, 1949년 6월에는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가 저격당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정치 깡패들이 동원되거나 정보기관의 개입으로 야당 정치인들에게 테러 사건이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1957년 이정재, 유지광 등 정치 깡패들은 자유당 정권 시기에 범야권의 장충단 시국 강연회에서 폭력을 일삼아 집회를 파탄시켰습니다. 1969년 6월에는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가 승용차 초산 테러 사건을 당하고, 1973년 8월에는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이후락이 주도한 김대중 납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기인 1987년 4월에는 안기부가 조종한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테러인 용팔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영삼 정부 이후에는 정치인 테러가 잠잠해졌지만, 2006년 5월에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커터칼을 휘두른 피습 사건으로 다시 국민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박 대표는 우측 뺨에 11㎝의 상처를 입고 수술 후 깨어나 "대전은요?"라고 물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의 폭행 사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폭행 사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쇠망치 테러 사건 등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로 목을 찌르는 테러를 당했습니다. 국내 정치인 중에서 가장 팬덤이 강한 이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종종 봉변을 겪기도 했습니다. 2022년 5월에는 인천 계양에서 보궐선거 유세 중 치킨을 먹고 있는 도중에도 반대 성향의 시민들에게 목표로 삼혔습니다. 이러한 정치인 테러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그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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