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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보보호 산업, 최초로 5조원 돌파
지난해 한국의 정보보호(사이버보안) 산업이 최초로 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부터 5년 동안 산업이 2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국내 정보보호 산업 규모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주요 국가보다는 작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 연간 최소 300억원을 투자하는 모태펀드를 구성하여 정보보호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증가시키기로 계획하고 있다.

9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 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추정되었다. 2017년 대비로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북한을 비롯한 국제 해커 조직의 해킹 사건이 증가하고, 고객 정보의 해킹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악성 코드, 랜섬웨어, 클라우드 보안 분야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인 이동범 회장은 "2021년 기준으로 미국은 64조원, 영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는 8조~10조원 규모의 정보보호 산업을 육성했다"며 "우리는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정보보호 분야에서 독자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세계 3대국 중 하나로 속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규모에 걸맞게 10조원까지 산업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보안 업계의 문제점으로는 새로운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인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되는 보안 솔루션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각각의 주요 분야(문서 보안, 단말기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에 분산되어 있어 통합 보안 시대에 서로 호환되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는 더 많은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산업 규모를 확대하여 보안 수준을 한층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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