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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가 개발되었다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선박의 전기추진시스템의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 등의 상태를 약 10분만에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공단의 검사 대상인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의 수는 30여척으로,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박의 전기추진시스템은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신호로 구동되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에 맞는 검사기준을 적용하고 필요한 데이터 정의 및 저장 방식을 표준화한 인터페이스 개발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민간에서 주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진단에 활용할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이를 적용할 진단장비가 없어 공단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공단은 2022년에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진단장비의 하드웨어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어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휴대용 진단장비를 순차적으로 개발한 후 현재 검증을 진행 중입니다.

표준화된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진단장비는 전기추진선박의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연결되어 검사기준에서 요구하는 배터리 상태 등 169개 항목을 약 10분만에 자동으로 진단하고 정량화된 결과를 알려줍니다. 이 진단장비는 휴대용으로 개발되어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공단은 상반기 동안 전국의 지사와 전기추진시스템 제조사에 총 34대의 진단장비를 보급하고, 시범운영, 산업계 의견조회, 신뢰성 검증, 기술보완 등을 통해 품질을 더욱 개선할 예정입니다.

해양경찰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추진선박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의 사용과 관련된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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