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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H, 원주 태장지구 라돈 농도 초과에도 추가 조치 없이 입주 진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원도 원주 태장지구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의 농도가 권고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조치 없이 입주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혀졌다.

김수흥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H 사장 이한준을 상대로 원주 태장지구의 라돈 농도 초과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LH는 태장지구에서 라돈 농도를 2회 측정한 결과 권고치를 초과했지만, 추가적인 조치 없이 입주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 공동주택 대상 실내 라돈 권고 농도는 200Bq(베크렐) 이하로 정해져 있는데, LH가 실시한 1·2차 측정에서 라돈 농도는 각각 기준치를 5.4%, 6.3% 초과했다. 태장지구는 2018년 2월 12일에 사업계획이 승인되었다.

라돈은 암석과 건축자재 등에 존재하는 자연 방사성 물질로, WHO(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관련하여 이한준 LH 사장은 측정 결과가 기준을 약간 초과한 미미한 수치였기 때문에 입주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해당 보고를 받고 저도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입주민 건강을 위해 기준치에 도달할 때까지 LH가 재측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 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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