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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동조화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면서 특히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동조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한은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확인되었다. 한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를 따라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이 여전히 짙다고 분석하였다.

한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한 지난 4월 말의 3.36%에서 8월 말에는 3.82%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42%에서 4.11%로 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한다.

과거부터 한국과 미국의 국채금리는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이러한 동조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미 국채금리의 상관계수가 0.57였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0.7로 높아지면서 서로에게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한미 금리 동조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두 국가가 동시에 금리를 인상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서 동조성에 차이가 생겼다. 단기물 간의 동조성은 크게 약화되었지만 장기물의 동조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은은 분석 결과, 미국 국채금리가 한국 국고채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3개월물에서는 지난해 18%에서 올해 10%로 낮아졌다. 1년물에서는 19%에서 14%로 축소되었으며, 10년물에서는 59%에서 56%로 약간 낮아지기는 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고 한다.

한은은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한·미 금리 동조성이 어떻게 변할지 주시하고 있으며, 국내 금리 변동에 대비한 통화정책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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