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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남현희(42)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JTBC는 26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20대 A코치가 여중생 1명을 몇 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1명을 6개월 이상 강제로 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JTBC는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대표와 아카데미에서 공동대표로 불리는 전청조씨가 경찰에 대한 신고 이전인 지난 7월 초부터 A코치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알고 있었던 사실이 담긴 영상을 입수하여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 7월 4일 남현희, 전청조씨, 그리고 학부모 7명 등이 A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남현희는 영상에서 "○○이(강제추행 피해 학생)와도 제가 단둘이 한두 번 얘기를 나눴어요. 무슨 일이 있었니? ○○이가 선생님(A코치)과 만났다고 했고 뭐했다고 했지만, 저는 이 얘기를 ○○이한테서 들은 얘기고, 정보가 없잖아요"라고 전했다. 이 발언은 A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 학생의 직접적인 증언을 받았으나, 해당 학생의 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는 발언이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남현희씨와 피해 학생이 면담한 것은 경찰에 신고하기 6개월 전인 작년 12월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4 2항에 따르면 체육지도자, 선수, 그 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할 사람은 성폭력 피해 의심이 있는 경우 스포츠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그러나 남현희는 해당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가 이루어질 때까지 피해가 계속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A코치는 지난 7월 숨진 채 발견되었고, 수사는 종결되었다.

해당 영상은 사건의 경중과 성폭력 피해자의 노출을 고려하여 JTBC가 일부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적인 수사와 법적 절차를 거쳐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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