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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명예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10대 딸이 또래 남자아이들과 춤을 추는 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예 살인은 이슬람 권 이종 국가에서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이 여성을 죽이는 악습이다.

지난 28일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A씨가 체포되었다. A씨는 딸이 영상을 보고 다른 여자 친구와 함께 춤을 추는 것을 알고, 지난 24일 자택에서 16세인 딸에게 여러 발의 총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마을 장로들로 구성된 원로회의 명령에 따라 딸에게 총을 겨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4일 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찰은 사망한 A씨의 딸 외에 영상에 등장하는 친구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살인을 지시한 원로회 관계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 인권단체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약 1000여명의 여성이 명예 살인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HRCP는 2016년 이슬람 관련법 조항 일부 삭제로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을 허용하였으나, 명예 살인 사태는 계속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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