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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차지

메이저리그(ML) 텍사스 레인저스가 2011년 이후 2전3기 끝에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팀이었으나, 은퇴 후 돌아온 명장 브루스 보치(68)의 지휘하에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차례대로 올라가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5)를 활용하지 못하고 홈에서 우승을 내줬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7전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애리조나를 5-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반지를 챙겼다.

텍사스는 5회까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에게 6이닝 동안 노히트로 막히고 있었으나, 7회에 미치 가버의 결승 적시타와 9회에 마커스 시미언의 쐐기 투런 등 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원정 포스트시즌에서 11연승을 기록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 소속으로 첫 월드시리즈 MVP에 뽑힌 것은 코리 시거(29)였다. 시거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5경기 동안 타율 0.286(2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OPS 1.137의 기록을 세우며 커리어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32년 만에 LA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어 MVP에 선정된 시거는 샌디 쿠팩스, 밥 깁슨, 레지 잭슨에 이어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4번째 선수가 되었다. 또한, 내셔널리그 소속(LA 다저스)과 아메리카리그 소속(텍사스)으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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