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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한반도를 통과하며 361건의 시설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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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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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한국·일본·대만까지 피해로 두 차례 급격한 방향 전환

제6호 태풍 카눈은 11일 오전 6시에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소멸되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지난달 28일 오전 3시에 괌 서쪽 73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보름 만에 열대저압부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보통 태풍은 닷새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눈은 예상을 뛰어넘어 약 보름 동안 태풍으로서 세력을 유지하며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에 피해를 줬습니다.

카눈이 태풍으로 오랫동안 세력을 유지한 이유로는 평년보다 더 뜨거운 바닷물이 있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바다에서 태풍으로 더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급될 수 있어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20분에 경남 거제에 상륙하고 11일 오전 1시께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국내를 통과한 시간도 약 16시간으로 이례적으로 길었습니다. 다만 예상과 달리 남북 종단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카눈이 남한 내륙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의 복잡한 지형과 마찰을 겪으면서 세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태풍으로는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361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되었습니다.

도로 침수 및 유실은 64건으로 그 중 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었으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 등 기타 9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침수는 30건으로 강원 19건, 대구 11건이었고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되었습니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등 기타 피해는 118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로써 시설 피해 건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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