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오펜하이머: 원자폭탄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2006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그의 업적과 그로 인해 당한 형벌을 그렸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줬지만 제우스의 분노를 사 하늘에 묶인 상태에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펜하이머도 인류에게 핵무기를 가져다줬지만 매카시즘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원자폭탄의 아버지인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그린 것이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항하기 위해 비밀리에 추진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인 맨해튼 프로젝트의 연구 책임자였다. 그는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에 위치한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장으로 임명되어 수천 명에 이르는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모아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엔리코 페르미, 리처드 파인먼, 한스 베테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과 함께 이 업적을 이뤄냈다. 핵무기 개발 이후에는 트리니티 실험을 통해 핵분열 연쇄 반응을 활용한 원자폭탄의 파괴력을 확인하게 된다. 그 후로 오펜하이머는 힌두 경전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을 중얼거리며 자신이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인류를 위해 개발한 핵무기에 대한 회의를 느낀 전환점이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국내에서 15일에 개봉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사건이 발생한 날로, 수십만 명의 사망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인해 한국이 광복을 맞이한 날과 동일한 날에 개봉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달 21일에는 미국에서도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이 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공지능 모델인 챗GPT를 만든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앤트로픽 등과 관련된 특별한 일이 있었다. 이는 오펜하이머의 이야기가 현실과 어떤 상관이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