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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관련된 형사 사건이 급증하는 캄보디아에서 외교관 부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현지 체류한 한국인과 관련된 형사 사건은 올해 상반기만 33건에 이른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는 2018년 13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사건은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방문객이 다시 늘면서 형사 사건도 증가하는 추세다.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 25만4874명에 이르렀던 한국인 방문자 수는 2021년 6074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만 7만553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한국 대사관의 외교관은 대사를 포함해 단 5명에 불과했다. 경찰 한 명을 포함해도 현지 실무 외교관은 네 명뿐이었다.

외교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건이나 사고를 겪을 경우 영사 조력을 받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6월에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BJ 아영이 프놈펜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공관에서도 외교관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체 외무공무원 수도 올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2211명까지 늘어났던 외무공무원 수는 올해 2194명으로 줄어들었다. 외교부는 외교관 부족 문제를 해결하여 우리 국민의 해외 사건·사고 대비 영사 조력을 보다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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