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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을 촬영한 중국 국적의 20대 남성이 서울 관악구 일대 모텔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불법체류자인 2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4월부터 8월까지 관악구 신림동과 봉천동 일대 모텔 3곳의 7개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투숙객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SD카드에서 약 140만개의 영상물을 발견했으며, 이 중 약 280여명의 투숙객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영상은 3초 단위로 끊어져 있었다.

경찰은 지난 5월 관악구 모텔에서 투숙객의 신고를 받고 A씨의 행적을 추적해왔으며, 4개월간의 탐문수사 끝에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불법체류자로 확인되었으며, 여자친구의 명의를 사용하여 숙박업소를 예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호기심에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며, 불법 촬영한 영상은 유포하거나 판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촬영된 영상의 유포 사실을 확인할 수 없으나, 경찰은 A씨가 사용한 계좌를 추적하여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숙박업소 종사자들에게 불법 촬영 탐지 장비를 주기적으로 활용하여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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