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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농축수산물은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 변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물가 기조는 둔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전반적인 시각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2% 증가율로 둔화한 반면, 밥상물가를 대표하는 체감물가와의 괴리감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채소류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비중이 1.69%에 불과하지만, 생활물가지수에서는 2.5%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지표로,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보다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부문은 4.7%의 상승률로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채소와 과일, 생선, 해산물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 역시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월에는 3.6% 상승했으나, 3월에는 7.3%로 급등한 뒤 4월과 5월에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최근의 집중호우의 영향은 일정 시차를 두고 8월과 9월의 물가지수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달 내내 비균등한 장마와 내년로 예상되는 전염병의 위협 등으로 인해 식품물가의 변동이 계속해서 예상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식품을 비롯한 생필품의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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