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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만졌다며 친구를 살해한 10대 소년, 중형 선고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17세 소년 A에게 장기 10년, 단기 5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A 소년은 지난 2월 26일 오전 7시 39분,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흉기로 친구인 16세 B 소년의 허벅지를 4회 찔러 쓰러뜨린 후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발단은 A 소년이 B 소년의 여자친구의 가슴을 만졌다는 이유로 다툼이 일어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지만, 격분한 B 소년이 A 소년을 찾아가 말싸움을 벌였고, 이어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재판부는 "충분히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에 타당하며, 살인죄는 고귀하고 존엄한 생명을 침해하는 범죄"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는 영원히 회복이 불가능하고 용납할 수 없으며, 죄질이 매우 악하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가슴을 만졌다는 사소한 이유에서 비롯된 친구 사이의 갈등이 비참한 결말로 이어진 사례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생명을 무시하고 어떤 이유든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처벌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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