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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란이 일본을 강타하며 중서부 지역과 간사이 지방에 폭우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따라 도로 유실과 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교통망이 마비되었습니다. 일본 당국은 토사 붕괴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어 수천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16일 NHK 보도에 따르면 란은 전날 새벽에 일본 와카야마현에 상륙하였고, 이후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을 훑고 북상했습니다.

태풍 상륙 당시 란은 중 강도였지만 엄청난 양의 비를 동반하였습니다. 오카야마현과 돗토리현 돗토리시에서는 24시간 동안 500mm를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2.5배에 해당하며, 돗토리현에는 긴급호우경보 중 가장 심각한 단계인 5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구라이시시 주민 4만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으며, 와카야마현과 교토부 지역에서도 한 달 강수량을 웃도는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는 건물 외벽에 부딪힌 듯한 판자에 맞아 의식을 잃은 60세 남성이 발견되었고, 효고현에서는 도로 경사면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승용차가 뒤집혀 탑승한 50대 부부를 포함해 22명이 다쳤습니다. 오사카에서도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토사가 쏟아지고 도로가 끊겨서 수천 명이 고립되었습니다. 돗토리 시내만 592가구와 1233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돗토리현 지사는 고립된 지역에 생활용품을 보내거나 도로를 복구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신칸센 등에서는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산요 신칸센의 신오사카에서 오카야마 구간도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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