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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출입문 여는 10대, 경찰 구속영장 신청

인천공항경찰단은 20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19)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시 40분쯤 필리핀 막탄세부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까지 가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에서 비상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한 사건이다. 당시 기내에는 A 씨를 포함한 184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A 씨는 이륙 후 약 1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그는 승무원에게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무원은 A 씨를 다른 자리로 옮겼지만, A 씨는 여러 차례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승객 4명과 승무원에게 제압당했다.

제주항공은 올가미형 포승줄과 타이랩으로 A 씨를 결박하고 구금했다. 이 상태로 약 3시간 동안 비행한 후 A 씨는 착륙 후 인천공항경찰단에 인계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비행기에는 구명조끼가 몇 개나 있느냐"와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될까"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명확한 범행 동기 등은 진술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A 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세부에서 한 달 가량 체류한 후 귀국하는 도중에 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은 없었다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는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8124편 여객기에서도 30대 남성 B 씨가 착륙 직전에 상공 약 213m에서 비상 출입문을 개방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및 조종사 6명 등 총 2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비상문 개방으로 승객 12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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