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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운수 오진 날에서 또다시 압도적인 연기력 입증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에서 이성민은 배려하는 성격 탓에 항상 손해를 보며 살아온 선량한 택시 기사 오택의 역할을 맡았다.

오택은 동료 택시 기사들에게 싫은 소리를 할 수 없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금혁수(유연석 분)와의 만남을 통해 인생 최악의 경험을 겪게 된다.

첫 회부터 오택이 겪을 인생의 반전은 암시됐다. 돼지꿈을 꾸며 신바람이 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가족과 더 가까워질 미래를 꿈꾸던 오택의 모습은 마치 복선인 것처럼 진한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오택이 감정적인 굴곡을 겪을 때마다 이성민의 연기가 꽃을 피웠다. 100만원을 벌기 위해 태운 승객이 연쇄살인마인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공포에 물들어가는 오택의 변화는 이성민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더욱 강력한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특히 살인을 종용하는 금혁수 앞에서 몸을 바들바들 떨며 바닥에 엎드린 오택의 모습이나 떨리는 목소리로 금혁수에게 반항하는 모습, 무력감을 느끼면서 정신을 다잡으려는 모습은 오택의 처절함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이성민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교통사고로 차에 거꾸로 매달리고, 도망치다 돌부리에 걸려 몇 바퀴를 돌고야 겨우 멈추며 넋을 잃는 장면이나 절망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절뚝거리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은 연민과 동정심을 자아내며 시선을 끌었다. 목에 호스가 감긴 채로 바닥에 끌려가고, 살인이 일어날 때마다 느껴지는 충격과 공포를 그의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완벽히 표현하며 연기 내공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완벽하게 약자의 위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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