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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박차

의료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문제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은 환자나 말기 암 환자들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게 되는데, 이때 자기도 모르는 새 마약류에 중독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제약·바이오업계는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효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구토나 메스꺼움을 초래하는 등 약물중독 및 내성이라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증도 이상의 통증을 잡을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여전히 유일한 1차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건수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의 펜타닐 처방건수 891,434건은 작년에 이르면서 1,337,087건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진통효과를 보여 좀비마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딘의 처방건수 또한 같은 기간 동안 1,554,606건에서 2,559,005건으로 급증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다 보니 의사와 환자의 경계심도 낮아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마약성 진통제는 쉽게 내성이 생기고, 많이 투여해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 무반응 환자들의 경우 여러 종류의 마약성 진통제를 연이어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매년 미국인 70,000,000명이 수술을 받는데, 그 중 90%는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으며 16명 중 1명은 오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환자가 진통제를 자가투여하는 방식(PCA)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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