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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물량 증가로 은행권 내 회사채 소외 우려

은행채의 만기가 연말까지 55조원까지 증가하였다. 동시에 1년 전에 판매된 정기예금의 만기로 인해 은행권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은 이미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물량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우량채권인 은행채에 밀려 회사채가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는 우려가 나타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 잔액은 55조5500억원으로 파악되었다. 이 중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된 금액은 30조67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권은 만기도래 물량의 대부분을 신규 은행채 발행을 통해 차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은행채 발행 증가가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1~7월까지 은행채는 26조5800억원 규모로 상환되었다. 발행보다 갚은 금액이 더 많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부터 변화가 있었다. 8월에는 3조7800억원이 순발행되었으며, 이달에도 지금까지 발행금액이 상환금액보다 4조400억원 많은 상황이다.

은행채 발행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차환 물량 및 정기예금 만기에 대한 자금조달 수요도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별로 채권발행 한도를 분기별로 만기의 125%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4분기에 예상되는 자금 수요를 고려해 3분기부터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9~11월에는 고금리 예금경쟁으로 인해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이 약 114조원 증가하였다. 1년 만기 상품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만기되기 시작한다. 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높여 자금 재유치에 나섰지만 이로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은행채 발행 증가로 인해 채권 시장에서는 자금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은행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채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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