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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발행 물량 증가,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

하반기 동안 신용도가 우량한 은행들이 발행한 은행채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과도한 수신경쟁을 막기 위해 은행채 발행 제한을 푼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채 발행이 증가하면 대출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발행은 지난달에 7조5,393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48.4% 증가하여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또한, 이달 들어서도 이미 2조9,300억원의 순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의 경색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는 지난 5월을 제외하고 은행채 순상환 기조가 유지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은행권은 당시 채권 발행을 중단했는데, 이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이 다시 채권 발행을 진행한 이유는 금융당국이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푼 결과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 금융권의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도 인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채 발행이 증가하면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장기물(5년) 은행채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에, 단기물(6개월에서 1년) 은행채는 전세대출 변동금리와 신용대출 금리 등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잔존 만기가 1년 이하인 은행채 거래가 집중되면서 단기물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일 동안 거래된 은행채의 전체 거래대금 중 1년 이하 만기 은행채 거래대금이 46.3%(2조2,408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채(무보증·AAA 등급) 6월물 금리는 지난 1일에 4.081%를 기록하여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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